예를 들면 집이 집이라는 소리나는 것은 집이 이렇게 생겼는데요. 문화권에 따라 다르지만 생김새와 전혀 관계가 없이 그냥 집을 집이라고 부르자라고 약속을 한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이렇게 영어에서는 House 그죠? 그리고 이탈리아어에서는 casa 이런 식으로 부르는데, 이것이 임의적으로 그 언어를 사용하는 그 언어권 사람들끼리 약속이에요. 그냥 한 거예요.
그런데 어떤 말들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95% 정도는 자의적이에요. 그런데 어떤 말들은 꼭 자의적이지 않은 것들이 있어요. 이것을 iconicity, 상징성이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꿀꿀이 우리말에 멍멍이 이런 말이 있는데, 돼지의 소리를 따서 의성어처럼, 멍멍이도 마찬가지에요.
아기들한테 얘기할 때는 멍멍이 온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부릉부릉 붕붕이라고도 하고 그러잖아요? 이것처럼 의태어 혹은 의성어들을 주로 iconicity의 대표적인 어휘로 꼽는데요, 이것들이 그것이 갖고 있는 소리나 자태를 보고 그 말을 만들어 낸 거죠.
이건 그냥 임의적으로 자의적으로 한 거 보다는 그것의 소리 혹은 그 모습을 따서 그 말을 만든 거예요. 근데 이것이 또 언어권마다 똑같으냐? 그렇지 않죠?
우리나라 말에서는 뻐꾹이라고, 뻐꾹 뻐꾹 운다고 해서 뻐꾹이라고 하지만, 영어에서는 cuckoo 라고 운다고 해서 뻐꾸기를 cuckoo라고 부르잖아요. bang도 마찬가지예요. 영어에서는, 우리 그룹 중에 빅뱅이라고 있는데 뱅 소리 난다고, 쾅 소리를 우리는 쾅소리라고 하지만, 영어권 화자들은 bang이라고 해서 그 소리를 의성어처럼 그렇게 이야기를 하죠.
그래서 그런 어휘들이 있긴 하지만 아주 소수이고, 대부분의 어휘, 대부분의 그 말들은 ‘자의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라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그 다음에 창조성,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요, 인간은 언어를 사용해서 아주 다른 문장과 의미를 만들어내요. 매일같이 다른 문장을 만들어내요. 이것이 바로 동물의 소통과 구별되는 점이에요.
동물들은 그냥 imitate 그냥 모방해요. 가르쳐 준 대로 그대로 근데, 인간만이 새로운 문장을 매일같이 만든다는 거죠.
그리고 컴퓨터의 능력과도 구별되는 거, 예를 들면 요즘에 AI 인공지능이 굉장히 발달하고 알파고도 나오고 그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창조적인 언어활용 능력에는 턱없이 못 따라 간다는 거죠.
예를 들면 인간은 아주 어린 나이에서부터 자기가 들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의 표현을 만들어낸다는 거예요.
아기들을 지켜보면 얘네들이 엄마나 주변의 형제들, 아니면 친척들이 한 말을 처음에는 모방해서 얘기를 해요. 그렇지만 조금 더 자라면 그 말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자기만의 표현을 만들어 내는 거죠.
그래서 매일 같이 모든 사람들은 새로운 문장이나 표현을 만들어서 사용해요. 그래서 작가나 아니면 유행가, 요즘에 작사가들도 저작권 받는다고 하잖아요? 근데 그 노래 가사나 소설이나 보시면 같은 주제를 가지고 너무나 다른 작품들을 계속 만들어 내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인간이 같은 거네, 너무 지루하고, 아이 뻔하네, 그리고 안 보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문장이나 표현, 잘 자라는 말도 내 꿈 꿔요, 다른 방식으로 여러 사람이 여러 가지 표현으로 만들어 내고 그것을 사람들은 즐긴다는 거죠.
인간의 특징이에요. 창조성이 바로 AI와 아주 구별되는, 동물들, 영장류와도 아주 구별되는 그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